내년에 볼 파리까지도 오늘 다 본 게 아닐까 싶습니다. 동행하셨던 분들은 다들 동의를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얼핏 봐서는 재활용품 선별장이 아닌 일반 폐기물 처리장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수집된 재활용품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는 방증입니다.
분리배출 완전정복에 도전하는 쓰리고 실천단은 오늘 천안시 재활용선별장에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천안시 재활용선별장은 천안시설관리공단이 천안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1일 처리량은 2010년 35~40톤에서 2019년 현재 55~60톤으로 늘어나 사실상 시설용량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활용 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의문 중 가장 큰 것이 ‘품목별로 분리해서 버려도 어차피 한 차에 다 실어가더라’, ‘한꺼번에 모아서 가져가기 때문에 굳이 세세하게 버릴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입니다. 천안시 재활용선별장은 기본적으로 ‘혼합 선별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재활용 품목이 혼합되어 관리됩니다. 현재 천안시의 선별 체계가 ‘혼합’이기 때문에 수거 체계 역시 ‘혼합’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분리배출이 의미가 없는 것은 결단코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은 품목(종이, 비닐, 플라스틱, 유리) 몇 가지로 분리배출을 하는 것만으로도 선별장의 시설 환경이 훨씬 개선된다고 합니다.
품목별로, 이물질이 없는 상태로 배출하는 것만 지켜져도 지금과 같은 쓰레기 집하장 느낌은 덜 하겠죠.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분리배출의 핵심을 상기하면서 오늘 시간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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